1. 정부측
이상길단장. 상대의 곤란한 질문에는 교묘히 피해가며, 침착하고 조리있게 말을 잘했다. 토론의 자세는 좋았음. 하지만 그런 교묘함을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써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당신의 대답은 단 한마디로 요약된다. '먹어도 안죽을 것이다. 혹시 광우병이 발병하거나 누군가 죽으면 그 때가서 수입금지 할 수 있으니까, 일단 미국 믿어보자. 못믿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일단 발병하면 한두명 걸리겠는가? 잠복기가 10년인데... 한명 걸렸다는 건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많은 사람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미 늦었다는 뜻이지. 그리고 혹시 그 죽는 사람에 당신 가족이 포함되면 어떨지도 생각해봐라.
2. 수입반대측.
모두 다 버벅이며 버퍼링 토론. 맞는 말도 설득력이 없으며, 보는 내가 답답하다.
믿었던 진중권 교수마저 준비부족이 여실히 들어나 전문적 내용에서는 몇 마디 하지 못하고 버로우. 그나마 확률만을 따지는 정부측에 일침을 가한 점은 좋았다.
국제통상전문 변호사분과 수의사협회에서 나오신분...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음엔 나오지 마세요. 변호사분은 변호사 답지않은 말투... '제가 잘 모르지만..'....에혀.. 그리고 수의사협회분은 혼자 광분모드... 말의 요점 파악이 힘들다.
어쨋건 토론자만 본다면 반론측의 참패.
3. 미국 사는 이선영 주부님.
그나마 반대측의 입장에서 가장 조리있고 침착하게 이야기 했으며, 경험의 바탕에서 나오는 현실성이 느껴졌다. 사회자의 제지에는 기다릴 줄 아는 태도도 보이며 토론의 자세가 보기 좋았다. 정부측을 꿀먹은 벙어리로 만들었을 때 반대측 패널들에 대한 답답함이 사라졌다.
4. 어디 사시는지 모를 최선생님.
일단 광우병은 끓여먹으면 안전하다는 말을 하시는 걸로 봐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 내 생각에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 인 것 같은데, 광우병 걸려도 먹겠다는 당신 말의 결론은 내가 봤을 때 "이명박 만세, 한나라당 만세!!" 이거다..
5. 마지막으로 사회자인 손석희님.
언제나 그렇듯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조정이 보기 좋았다. 그래도 나중에는 너무 답답한지 반대측 입장에서 정리하여 정부측에 질문을 할 때는 차라리 사회자를 다른사람으로 두고 수입반대측 패널로 나왔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황한 정부측에서 이선영 주부에게 막 들이댈 때 '저분이 전문가도 아니고,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했을 때 기분좋은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

먼바다